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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과 죽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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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4-19 10:00 조회4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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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규

17 . 죽음교육

 

1. 죽음교육이란?

1) 죽음교육이란?

죽음은 우리에게 언제나 다가올 수 있는 사건이며, 삶이 마치 잇몸에 입술이 붙어있는 것처럼 가까이에 있듯이 죽음도 그런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있어서 삶에 대한 집착은 대단하지만 죽음에 대한 준비나 고민은 별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기쁨과 환희로 기다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으며 대체로 죽음은 벗어나고 싶은 것이며 마주치기 싫어하는 두려운 존재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40여 년 동안 생사학(生死學)을 연구하고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는 알퐁스 데켄(Alfons Deeken) 교수는 죽음교육의 목표로 10가지를 제시하였는데,

첫 번째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을 좀 더 깊이 생각하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 자기 자신의 죽음이 얼마나 특수한 것인가 하는 특성을 실현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현대 문명에 있어서 가장 큰 위협 가운데 하나는 죽어가는 과정 자체를 개인적인 특성이 완전히 무시된 대중 생산의 과정으로 만들어 죽어가는 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슬픔(애도) 교육입니다. 자기 자신이 죽기 전에 사람들은 대개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친척이나 가족이 죽게 되면 소위 슬픔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을 경험한 이후에 너무 많이 슬퍼하다가 병에 걸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비슷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 것 입이다. 즉 슬픔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예방 의학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세 번째 목표는 인간들이 지나치게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되어 심리적으로 필요 없는 짐을 지는 것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죽음교육을 통해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와 더불어 필요 없는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발견해 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목표는 죽음에 대해서 금기시 하는 것을 저지함으로서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거기에 관련된 문제나 죽음에 관련된 정서적인 것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옛날에는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금할 때가 있었지만 그때는 죽음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이야기했지만 최근에는 성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죽음은 오히려 금기시되어 왔습니다. 죽음교육은 죽음의 이러한 금기적인 면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목표는 죽음에 관련된 윤리적인 문제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런 예로 가장 전형적인 것은 생명을 연장하는 일과 죽은 과정을 연장시키는 일이 있고, 소극적 혹은 적극적인 안락사 문제, 도움을 받아 행하는 자살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여섯 번째 목표는 의학법적인 문제에 대해 친숙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죽음의 정의와 어떻게 죽음을 결정하는지에 대한 것, 뇌사 문제, 장기 이식, 자기의 신체를 의학 연구를 위해서 내어놓는 일, 신장을 기증하는 일, 안구은행, 유서를 남기는 일 등에 관계된 의학법적인 지식에 익숙하게 해주는 데 있습니다.

일곱 번째 목표는 자살을 방지하는 데에 있습니다. 죽음 교육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며 또 그들을 도와주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데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동안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우리가 자살 예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면 친구들 가운데 자살하려고 하는 사람의 생명을 구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덟 번째 목표는 시간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하고 가치관의 재정립, 그리고 인간의 창조성을 자극하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 예를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Maslow)가 한 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죽음과 대면하고 거기서 빠져나오자 모든 것이 귀중하고 성스럽고 아름답게 보여서 나는 그 어떤 때보다 그 모든 것을 사랑하고 감싸고 내가 그것에 의해 입도됐으면 하는 강한 충동을 느꼈다. 강은 이전에는 저렇게 아름답지 않았다.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이 현재 존재한다는 사실은 사랑, 그것도 열정적인 사랑을 더 가능하게 했다.”

 

그는 심장 발작을 겪고 나서 체험한 것을 이렇게 남기고 있습니다. 이 체험은 그로 하여금 매우 강한 강도로 보고 듣고 느끼고 사랑하게끔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홉 번째 목표는 노인과 환자들에게 죽음에 대해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함으로써 그 시기를 더 풍성하게 해 줄 수 있으며, 죽음의 기술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배우게 만들 수 있으며, 죽음의 기술이라는 것은 인구의 노령화에 대한 연구 및 노인학에서 중요한 측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죽음의 질을 높여간다는 것 사이에는 대단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사람들도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 특히 은퇴한 후에도 사람들이 장수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나이가 드는 것은 피할 길이 없고, 죽어가는 과정과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생명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떻게 하면 더욱 더 의미 있게 사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열 번째 죽음 교육의 목표는 개인으로 하여금 죽음의 철학을 추구하는 데 있습니다. 개인으로 하여금 사적으로 자기의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을 스스로 이해하면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격려합니다. 또 교육적인 배경이나 문화적인 배경이 다른 것에 의해서 제약된 죽음에 대한 이념적 개념이나 사회적 개념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는 데 그 목표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죽음교육은 죽음 이후의 생명의 가능성에 관한 사실을 생각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며, 자기 자신의 죽음이 닥쳐왔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에 처했을 때 특별히 인간은 현재 생활의 의미에 대해 찾게 되는데 그 특별한 의미는 미래의 근본 희망과 관련되어 있는 것입니다. 죽는다고 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고난을 당한다는 것은 조금 더 견딜 수 있는 것인데 특별히 고난 가운데서 그 고난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죽음교육은 넓게 웰다잉교육, 이별준비교육, 죽음대비교육, 비탄준비교육, 배우자를 잃기 전에 미리 받는 교육, 죽음준비교육, 자살예방교육, 리빙 윌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리빙 윌이란 생전 유서라는 뜻인데,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언서라고도 한다.

 

3) 죽음교육의 목표

몰건은 1977년 레비턴(D. Leviton)이 죽음학의 학술지인 죽음연구(Death Studies)”에 발표한 죽음교육의 범위(The scope of Death Education)”를 중심으로 하여 죽음교육이 일반교육 안에서 실현하려는 목표를 7가지로 두고 있습니다.

첫째, 죽음에 대한 언어를 될 수 있으면 회피하려는 태도를 제거하기

둘째, 죽어가는 사람과의 편안하고 지적인 교감을 증진시키기

셋째, 죽음에 대한 공포나 불안을 없애도록 아이들에게도 죽음이해를 교육시키기

넷째, 슬픔의 역동성을 이해하기

다섯째,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여섯째, 죽어가는 사람의 사회적 구조(죽음체계)를 이해하기

일곱 번째, 문화들 안에서나 문화들 중에서 죽음에 대한 인식 차이를 이해하기

 

4) 죽음교육의 내용

물건은 자신의 죽음교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헤르만 화이펠(Herman Feifel)죽음의 의미(The Meaning of Death)를 토대로 하여 죽음교육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음 여섯 가지로 규정하였습니다.

첫째, 북미(캐나다와 미국)사회 구조와 죽음의 태도간의 상호관련성

둘째, 말기환자의 돌봄을 하나의 철학으로 인식

셋째, 사별로 인한 슬픔은 정상적인 인간의 반응이라는 점

넷째,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은 죽음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다섯째, 죽음과의 관계성 안에서 삶의 가치를 명료화하기

여섯째, 예술, 문학, 그리고 사회구조 속에 죽음의 영향 이해하기

일곱 번째, 자살의 문제

 

2. 죽음교육의 필요성

 

인류사회의 역사에서 터부시 되어온 몇 가지 주제들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성과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 죽음과 성의 문제는 고대사회 이래로 문화적 터부(cultural taboo)로 간주해 왔습니다. 그러면 왜 이들 두 주제가 우리의 삶과 무관하기에 터부시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우리의 삶의 질을 보다 더 윤택하게 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삶의 각 영역에서 이를 중시하고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중요한 물음입니다.

아시다시피 종교적·사회문화적으로 성의 문제는 공론화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이를 학교교육에서 수용하여 성교육을 학교교육의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나아가 성 교육의 긍정적 효과는 학생들을 성의 무지로부터 깨어나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보다 윤택하게 하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반면에 죽음이라는 주제는 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문화적 터부로부터 벗어나 공론화되기 시작했습니다. , 여러 저서와 논문 등에서 뿐만 아니라 매스미디어 등에서도 이 주제를 다루어 왔습니다. 따라서 의료전문가, 성직자, 철학자, 교육가 등이 죽음과 임종에 관한 이슈들을 공개적으로 논의해 왔기에 이러한 주제가 이제는 더 이상 터부시 되는 주제(taboo topic)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죽음은 부정이요 금기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를 싫어합니다. ‘죽었다라는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돌아가셨다’, ‘가셨다’, ‘세상을 떠나셨다등의 완곡한 어법까지 사용하며 의도적으로 죽음이라는 말을 회피하여 죽음은 우리의 일상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죽음에 관해 가르치는 것은 곧 산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며, 죽음에 관한 교육은 죽음의 막연한 공포를 제거함으로써 삶에 대한 인간의 존경심과 환희를 고양시키는 것이라고 본다면 우리는 죽음의 문제를 더 이상 교육의 영역에서 도외시 할 수 없는 중요한 교육내용임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출생과 마찬가지로 죽음도 또한 인간이 겪어야만 하는 삶의 여정의 한 부분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사실을 그다지 달갑지 않은 삶의 어두운 측면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죽음이란 인간의 모든 경험 가운데 가장 위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죽음에 대해 갖는 가장 보편적인 태도는 공포일 것입니다. 따라서 죽음이라는 주제는 일반적으로 기피되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인간의 생애주기의 첫 단계가 출생이듯이, 마지막 단계가 죽음일 뿐입니다.

따라서 죽음이라는 엄연한 사실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올바르게만 가르친다면, ‘죽음교육은 삶과 많은 연관을 맺게 될 것이며, 나아가 죽음에 대하여 공포를 제거함으로써 삶에 대한 인간의 존경심과 환희를 더욱 고양시킬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하루 살기도 바쁜 세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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